


나고야는 겨울에도 낮 기온이 영상 10도를 오르내리는 온화한 곳이지만, 산악지대로 올라가자 날씨가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이누야마성에서 버스로 두 시간.. 우등버스도 아니고, 승객은 가득차서 상당히 답답했는데요.
그래도 창밖에 펼쳐진 설국을 보면서 지루함을 달랬습니다. 저 멀리 일본 알프스의 위용도 감상할 수 있었습니다.

마이리얼트립을 통해 예약한 엔데이트립 나고야 중부 투어의 두번째 코스, 다카야마 후루이마치나미에 도착했습니다.
엔데이트립 소개를 인용해봅니다.
세계 최고 권위의 미슐랭 가이드에서 꼭 가봐야 할 곳으로 선정한 일본의 대표 관광지!
작은 교토로 불리는 다카야마는 서정적인 전통거리와 일본 알프스 경관이 잘 어우러진 일본 최고의 산과 온천지로 유명하며 후루이마치나미는 그 중 국가로부터 중요 전통적 건축물군으로 지정되었습니다.
이 곳에 배정된 시간은 2시간. 점심식사를 포함한 시간입니다. 바쁘게 움직여야합니다.

여행의 주요 코스는 1번가, 2번가, 3번가를 따라 늘어선 각종 점포를 둘러보는 겁니다.
특히 다카야마는 히다규라는 쇠고기가 유명하다는데요. 쇠고기 꼬치를 파는 가게가 상당히 많았습니다.
이게 한우 1인분은 얼마~인 거랑, 꼬치 한 점에 얼마~랑 느낌이 다르긴 합니다. 저거 2개 먹으면 만 원이 넘어? 이런 계산이 바로 되는 건 어쩔 수 없는데, 그래도 강하게 추천합니다.
야들야들한 고기를 꼬치 하나씩 먹다 보면, 감질맛 때문인지 더 맛있게 느껴집니다. 정말 별미입니다.




전통 가옥마다 자리잡은 가게들. 특히 사케 양조장이 눈에 띕니다.
다카야마 시내에 사케 양조장 7곳이 있다고 하는데, 여러 곳에서 테이스팅 코스를 제공합니다. 1천 엔 남짓에 작은 잔으로 4잔 정도 내놓는 걸 볼 수 있었습니다. 홍보를 겸한 거라 그런지 가격도 저렴했지만, 2시간 제약 때문에 시음을 못해 너무 아쉬웠습니다.



시간이 별로 남지 않아 빈 자리가 있는 식당에 바로 들어갔습니다. 쇠고기 초밥이 유명한 곳인데, 따질 여유가 없었네요.
정확히 알 수는 없지만, 왠지 한 자리에서 오랫동안 운영해온 것 같은 그런 동네 식당이었습니다.
* 2시간 투어는 겉핥기
관광과 식사까지 두 시간 만에 마치고 겨우 버스로 돌아왔습니다.
다카야마 산마치만 딱 봤고, 다른 곳 둘러보는 건 불가능이었습니다. 2시간은 겉핥기였습니다. 사전조사 없이 당일투어를예약했던 거라 이렇게 바쁠 거라고는 생각을 못했습니다.
다카야마 제대로 즐기려면 결국 1박을 해야할 거 같다는 결론입니다.
낮에는 사케 양조장 시음 제대로 하고, 저녁은 온천에 가서 1박을 해야 다카야마의 진면목을 느낄 수 있을 걸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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