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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ily Life

문정동 청류 - 일단은 합격점..다음엔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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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정동 청류

  신생 평양냉면집, 송파구 문정동에 위치한 '청류'를 찾아갔습니다.

  팔로우하는 맛집 인플루언서들이 일제히 포스팅을 올린 게 계기였습니다.

  그 유니버스에 있는 분들을 초청해 시식회를 한 것이라면 프로모션의 일환일 수도 있겠으나.. 맛집 포스팅을 허투루하는 분들은 아닌지라 믿고 가봤습니다.

  청류로 올라가는 계단에서 찍은 사진인데, 엘리베이터 타는 지점이 반대쪽이라 계단으로 가면 이 뷰가 나옵니다. 

문정동 청류

  아주 깔끔한 외관.

문정동 청류

  입구에 들어서면 철학과 각오가 느껴집니다.

  

  청류, 맑게 흐르는 물이란 뜻으로, 명문과 절의를 지키는 깨끗한 사람들이 평양냉면의 본질을 지키기 위해 기본과 본질에 충실해 담백함과 깊이 있는 맛을 통해 그 진가를 발휘하는 청류입니다.

  

  그릇도 '광주요'로 엄선했다는 설명. 청류의 정성과 노력이 전해지네요.

문정동 청류 메뉴

  평양양지육수 물냉면 16,000원. 요즘 냉면 비싸다 비싸다 하는데.. 맛있는 평양냉면이라면 이 정도 지불할 가치는 있다고 생각합니다. 파스타보다 훨씬 저렴한 걸 왜 그리 비판하는지..

  냉면 외 메뉴도 적당한 가격대로 보입니다. 아무래도 문정동이 핵심지는 아니다보니 그런가 싶기도 합니다.

문정동 청류 실내

  저녁 6시 조금 넘어 도착했는데, 손님들이 듬성듬성 있었습니다.

  그냥 찾아온 듯한 근처 직장인들이 몇 테이블 있었고, 사진 열심히 찍는 청류를 일부러 찾아온 듯한 그룹들이 또 있었습니다.

  지역 특성에 맞게 회식 가능한 룸도 마련되어 있었습니다. 가족모임도 좋겠죠.

문정동 청류

  냉면보다 먼저 등장한 사이드메뉴.

  일단 낙지김치가 예술입니다. 새콤한 맛, 아삭한 식감. 날짜가 지나 포스팅을 하면서도 그 맛이 생각날 정도입니다.

문정동 청류 제주 흑돼지 종자수육

  제주 흑돼지 종자수육은 아쉬운 메뉴였습니다.

  고기 때문인지, 양념 때문인지 명확하지는 않으나.. 약간 비릿한 느낌이 있었습니다.

  사람을 타는 걸 수도 있고, 저 접시만 퀄리티가 떨어질 수도 있으니 단정적으로 말하긴 조심스럽지만, 첫인상이 아쉬웠던 것은 사실입니다.

문정동 청류 경상도식 한우 잣육회

  육회는 아주 훌륭했습니다. 첫인상을 바로 뒤집었습니다.

  들기름을 버무린 육회. 양념이 삼삼했고, 고기는 신선했습니다.

  자극적이지 않으면서도 젓가락이 계속 가게 만드는, 수준 높은 육회였습니다.

  보통 평양냉면집 가면 불고기나 제육을 시키기 마련인데, 청류에선 이 육회를 고려해보는 것도 좋겠습니다.

문정동 청류 평양식 양지육수 물냉면

  냉면도 합격점입니다.

  

  음식을 넘어 약을 다린다는 마음으로 오랜시간 한우를 끓여내 완성된 보양식 육수와 자가메밀면

 

  청류에서 소개한 내용 그대로였습니다.

  진하면서 동시에 시원합니다. 올여름 평냉 먹으러 참 여러 곳 다녔는데, 어디랑 비교해도 부족함이 없었습니다.

  

*총평

  신생 업장답게 깔끔한 인테리어였지만, 보통의 평양냉면집과 다른 느낌이 조금은 어색했습니다.

  첫 메뉴였던 흑돼지 수육에서 약간 삐끗했습니다.

  하지만 육회로 충분히 만회하고, 평양냉면으로 만족스럽게 마무리했습니다.

  메인 메뉴도 좋았지만, 낙지 김치 등 다른 찬까지 먹어보니 음식을 쉽게 만드는 곳이 아니란 느낌이 들었습니다.

  재방문해서 다른 조합으로 청류의 정성과 맛이 그대로인지 확인해보고 싶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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