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말 국내에 처음 들어온 캐나다 커피 전문점 '팀홀튼'.
선릉역을 지나다 우연히 발견한 김에 들어가봤습니다.
우드 재질과 레드 컬러로 캐나다 느낌을 강조하는 인테리어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기본 메뉴인 아메리카노 가격은 4,000원. 스타벅스보다 500원 저렴합니다만.. 알고보면 착한 가격이 아니라고 합니다.
캐나다 현지와 비교하면 거의 두 배 가격이라는 걸 나중에야 알았습니다.
'고급화 전략'이라고 해야할까요. 원래 가격이면 컴포즈 내지는 이디야 정도 포지션일텐데..
그런 걸 느끼지 못하도록(?) 굿즈에 상당히 신경을 쓴 모습이었습니다.
그동안 스타벅스나 투썸플레이스 등에 워낙 노출이 많이 되어 있어서 상대적으로 신선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실내는 쾌적했습니다.
카공족들이 중요시하는 전기 콘센트도 충본했고, 좌석 간 간격도 꽤나 널찍했습니다.
캐나다 커피에 공간과 전기까지 더하니 K-커피 가격이 되는 건가 싶기도 합니다.
아메리카노는 신맛 없는 고소한맛이라는 리뷰가 많은데, 역시 무난했습니다.
스타벅스 특유의 탄맛에 익숙해졌다면 심심할 것 같고, 그런 강한 맛이 싫다면 선호할 수도 있을 듯 합니다.
다만 이게 팀홀튼인지, 아니면 다른 브랜드인지 가를만한 개성은 느끼지 못했습니다.
메이플 햄앤치즈 멜트는 단짠단짠 맛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이건 스타벅스 푸드보다 확실히 나았습니다.
남자 기준 한끼 식사 대용으로 충분한 양은 아니었습니다.
팀홀튼의 커피가 보통맛이라면 경쟁력은 무엇일까요. 스타벅스 매장과 같은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500원 저렴하다?
고물가 시대니까, 팀홀튼 매장이 근처에 있다면 그것도 매력적인 부분이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스페셜티부터 노란색 간판 저렴한 커피까지..너무나 다양한 층위의 커피가 전쟁을 벌이는 중에,
새로운 커피 브랜드가 적절한 포지션을 잡는 게 쉽지 않다는 걸 팀홀튼에서 느낄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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