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여름 새로 문을 연 '평냉식'에 다녀왔습니다.
지하철 8호선-9호선 석촌역 6번 출구에서 걸어서 2분 거리입니다.
깔끔한 간판이 인상적입니다. 식당 내부도 단정합니다.
평냉식 공간의 최대 장점은 통창이었습니다.
냉면집 여러 군데 다녔지만, 이렇게 외부로 시야가 탁 트인 곳은 없었던 것 같습니다.
외관이 카페 같은 느낌이었는데, 좌석에 앉은 느낌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이 날 날씨가 화창해서 더 좋았습니다.
주문은 테이블에 설치된 키오스크로 합니다.
공지사항 보시면,
면은 매일 메밀을 자가제면하여 사용한다, 육수는 매일 투쁠한우와 한돈을 6시간 이상 정성들여 끓였다고 합니다.
선주후면 공식에 따라 막걸리와 냉제육 반접시가 먼저 나왔습니다.
우선 김포금쌀 100%로 만들었다는 선호생막걸리(6,000원).
무엇보다 달지 않았습니다. 담백하고 깔끔한 맛이 돋보였습니다. 아스타팜도 넣지 않았다고 합니다.
검색해보니, 드라이한 맛의 '막걸리계의 와인'이라는 평가가 많습니다.
평냉식 냉제육 반접시(14,000원).
'국산 오겹을 부드럽게 삶아 식힌 찰진 수육'이 평냉식 설명입니다.
'냉'제육이지만, 아주 차가운 게 아니라 적당히 시원합니다.
또 식혔다고 딱딱하지 않고, 적당히 부드러운 느낌이 유지됩니다.
새우젓도 잘 어울렸지만, 제 입맛에는 마을을 된장에 찍어 고기에 얹어서 먹는 게 더 마음에 들었습니다.
드디어 등장한 평냉식 평양냉면(13,000원).
요즘 평양냉면 가격은 거의 15,000원~16,000원 정도로 생각하는데, 식사하고 커피값이 남아서 좋습니다.
다른 블로그를 봤더니 '옥돌현옥'과 비교한 글이 있었습니다.
적당한 육향과 조미료의 감칠맛이 느껴지며, 메밀함량이 높은 면의 완벽한 조합의 의정부식 평양냉면이라는 평이었습니다.
옥돌현옥 - 제법 괜찮은 진한 육수 평양냉면
넷플릭스로 ‘냉면 랩소디’(제작은 KBS) 다큐를 보다가 평양냉면 집을 찾았습니다. 방이동에 봉피양이 있긴 하지만, 새로운 곳에 도전해보고 싶어서 오금동에 있는 ‘옥돌현옥’을 처음 방문했
asitis1202.tistory.com
평냉식과 옥돌현옥 모두 송파구에 있어 이런 비교가 더 흥미롭게 느껴졌습니다.
제 입맛으로는 평냉식>=옥돌현옥이었습니다.
우선 평냉식 제육이 더 부드러웠습니다.
그리고 평냉식과 옥돌현옥 냉면 모두 끝맛이 진한 건 비슷한데, 평냉식은 처음엔 시원했다가 점점 진해지는 느낌이라면.. 옥돌현옥은 처음부터 진한 국물이 부각되는 차이점이 있었습니다.
또 평냉식이 자연광이 들어오는 밝은 공간이었다면, 옥돌현옥은 보통의 음식점이라.. 이 부분도 평냉식에 손을 들어주고 싶었습니다.
평양냉면 춘추전국시대라고 할 만큼 각지에 새로운 업장들이 들어서고 있는데요. 저마다 개성도 있고, 또 퀄리티도 높아서 냉면 맛집 투어가 늘 즐겁습니다. 평냉식 또한 다른 분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훌륭한 곳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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