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넷플릭스로 ‘냉면 랩소디’(제작은 KBS) 다큐를 보다가 평양냉면 집을 찾았습니다.
방이동에 봉피양이 있긴 하지만, 새로운 곳에 도전해보고 싶어서 오금동에 있는 ‘옥돌현옥’을 처음 방문했습니다.
가게 앞에 주차가 가능한데, 3대까지는 빡빡해 보였습니다.


순메밀 100% 평양냉면이 13,000원.
전체적으로 가격대가 높지는 않았습니다.

가자미식해와 제수육(돼지) 반이 같이 나오는 ‘이합’.
둘 다 시키면 돈이 좀 나오겠다 싶었는데, 반반 메뉴가 있어 딱이었습니다.


* 풍족한 양, 맛은 무난
동그란 공처럼 생긴 가자미식해를 펼치니, 그 양이 보기에도 만족스럽습니다. 실제로도 두 사람 먹기에 충분합니다.
가자미식해를 많이 먹어보지 못해 맛 평가는 조심스럽습니다. 먹기 전에는 꽤나 삭힌 맛이 아닐까 생각했는데, 그렇지는 않았습니다. 식감도 명태에 익숙해서인지 생소한 느낌이 있었습니다. 별미를 기대했는데, 적당힌 반찬이 나왔다? 굳이 비유하자면 그렇습니다.
삼겹살 제수육은 냉수육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로 따뜻한 걸 더 선호해서 제 취향에 맞지는 않았습니다. 그래도 퀄리티가 떨어진다는 느낌은 아니었고, 쫀득하니 막걸리 안주로 좋았습니다.


* 진한 육수 평양냉면
드디어 평양냉면이 나왔습니다.
평양냉면은 어딜 가든 기본 그대로 먹는 편인데, 고춧가루가 뿌려진 상태로 나와 약간 놀랐습니다.
우선 면은 적당히 잘 끊어져서 먹기 좋았습니다.
옥돌현옥 평양냉면의 특징은 육수 같습니다. 다른 리뷰에서도 공통적으로 얘기하듯이 국물이 꽤 진한 편입니다. 고기 국물 먹는다는 느낌이 확 듭니다. 을밀대 가면 얼음 빼고 ‘거냉’으로 먹을 때가 있는데, 거냉 맛보다 조금 더 진한가? 싶기도 했습니다. 그 밸런스를 맞추려고 고춧가루를 기본으로 넣는건지 궁금하긴 하네요.
놋그릇이 아니라 냉면이 일찍 미지근해진다는 평도 많았는데요, 날이 덥지 않아서 큰 불만은 없었습니다. 여름에는 어떨지 모르겠습니다.
평양냉면하면 떠오르는 몇몇 이름들이 있죠. 그런 대형 식당이 아닌 곳에서 평양냉면을 맛보는 재미가 있는 것 같습니다.
멀리서 맛보러 찾아간다면.. 100% 추천한다고는 못하겠습니다.
서울 동남권에 살거나 직장이 있다면.. 내 입맛에 맛는 평양냉면인지 한번쯤 찾아보는 것도 괜찮을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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