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의왕시 왕송호수 근처에 있는 ‘철도박물관’에 다녀왔습니다.
제 견문이 부족한 탓이겠지만, 의왕하면 백운호수와 타임빌라스 아울렛 정도만 떠올랐던 게 사실인데요. 철도박물관과 그 주변을 다니면서 의왕이 철도연구와 교육 중심지라는 걸 알게됐습니다.
* 아이는 호기심, 어른은 추억
철도박물관 야외 전시장에는 기차 십여 대가 전시되어 있습니다.
수십년 전 운행하던 전철부터, 무궁화와 통일, 비둘기호같은 기차와 구형 대통령열차 등도 볼 수 있습니다.
고속철도에 익숙한 아이들에게 오래된 열차의 모습은 호기심을 자아냈습니다. 또 어른들은 기차여행의 추억에 잠길 수 있는 공간이었습니다.
다만 실제로 내부에 들어갈 수 있는 기차는 많지 않고, 밖에서만 볼 수 있는 차량이 대다수인 점은 아쉬웠습니다. 물론 객차 보존을 위한 조치이겠지만, 기대하고 계단 위에 올라갔다가 그냥 내려와야 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 철도 역사 집대성
실내는 철도박물관 이름에 걸맞게 철도 역사를 집대성한 공간이었습니다.
열차의 발명부터 국내 도입과 번성의 과정을 차례대로 볼 수 있었습니다.
한켠에는 기차 운전을 체험할 수 있는 시뮬레이션 기계도 있어 아이들은 한번씩 다 해보는 분위기였습니다. 이걸 하려면 500원 짜리를 넣어야 하는데, 동전교환기는 1천원권 밖에 사용이 안 됐습니다. 혹시 지갑에 1만원권 이상 큰돈만 있으면, 매표소에서 미리 바꿔오셔야 번거로움을 덜 수 있습니다.
* 최고의 가성비
철도박물관 입장료는 2천 원에 불과합니다. 주차도 무료입니다.
야외부터 실내까지 볼거리가 많아서 관람에 2시간 정도 걸렸는데요. 이 정도면 키즈카페 10분의 1 가격인가요? 정말 최고의 가성비입니다.
또 입장료 가격을 떠나서라도, 탈 것 좋아하는 아이들이라면 한 번은 찾아올만한 곳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나중에 아이가 좀 커서 배경지식이 늘어나면, 그 때 다시 와도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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