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준철 김민국 대표가 쓴 ’한국형 가치투자’.
투자 전략보다 오히려 최준철, 김민국 두 사람의 우정과 인연에 대한 이야기가 더 인상적이었습니다. 감동적이고 부러웠습니다.
그들의 이야기는 책의 10장. <투자자의 성장> 챕터에 나오는데요. 뼈대만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 최준철이 가치투자 커뮤니티에서 눈에 띄는 분석 글을 발견하고 이메일을 보냈는데, 그 글의 작성자가 동갑내기 서울대 재학생 김민국.
* 이미 ‘서울대투자연구회’에서 활동 중이던 김민국과 최준철이 의기투합.
* 함께 가치투자 펀드 운영. 보고서 및 성과 공개. ‘한국형 가치투자 전략’ 발간과 ‘대학경제신문’ 발행. VIP투자자문 창업.
* 팍스넷에 올린 네오위즈 분석 글을 보고 먼저 연락을 준 고 김정주 넥슨 창업자. 대학생 창업자에게 100억 원을 맡기는 결단.
* (엄격한 의미로는 병사를 ‘사병’을 쓴 것이지만) 김민국 일병에게 주식 공부 기회를 준 부대장.
* ‘한섬’ 기업분석 글 덕분에 만난 한섬 정재봉 창업자. 투자자문 창업에 초기 주주로 참여.
* 최준철 김민국이 수강한, 주식과 채권에 대한 최초의 강의를 개설한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 스타 펀드매니저임에도 낯선 대학생의 전화에 식사 자리까지 마련해 이후 정기적인 만남을 가진 이채원 의장.
물론 이런 인연이 단순히 우연은 아닐 겁니다. 최준철 김민국 두 사람의 열정과 패기, 학습과 단련이 바탕이 되었기에 가능했겠죠.
무엇보다 20년 넘게 여정을 함께 하고 있는 최준철 김민국 두 사람의 우정이 가장 돋보였습니다.
인연과 우정을 짚어본다면 나는 성취를 이뤘는지, 그 성취를 이룰만한 노력은 하고 있는지, 돌아보게 됐습니다.
투자 공부를 하려고 구입했지만, 사실 책은 그간 최준철 대표가 여러 매체를 통해 설명했던 내용의 집대성이라 대단히 새로운 건 아닙니다.
물론 가치투자 개념부터 실전 투자법까지 일목요연하게 정리해서, 언제든 꺼내볼 수 있도록 한 의미가 큽니다. 유튜브 같은 영상 매체는 그게 안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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