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요타 산업기술기념관을 보고, 노리타케의 숲 옆의 이온몰 식당가에서 점심을 해결한 뒤, 나고야성에 도착했습니다.
역시 교통편은 메구루 버스. 입장료 500엔인데, 메구루 버스 티켓을 제시하면 100엔 할인을 받을 수 있습니다.
* 실물로 본 '해자'
성 안으로 들어가기 전, '해자'가 눈길을 끌었습니다.
비즈니스의 해자.. 이른바 '가치 투자'에 관심 있는 분들이라면 자주 접하는 단어죠.
이렇게 실제로 눈 앞에서 보니 묘한 느낌이었습니다. 이 정도 해자라면 적군(경쟁자)이 쉽게 넘볼 수 없을 것 같네요.
* 천수각은 입장 불가
성에 들어서면 웅장한 대천수각과 아담한 소천수각이 나란히 보입니다. 두산백과 설명을 참고하면..
대천수각은 원래 5층이었으나, 복원하면서 지하 1층, 지상 7층으로 지어졌다. 지금은 박물관으로 쓰이고 있으며, 도쿠가와 가문의 유물을 비롯해 나고야성의 역사를 보여주는 1,100여 점의 다양한 문화재급 자료가 전시되어 있다. 천수각 지붕의 용마루 끝에 얹은 금으로 만든 샤치호코(머리는 호랑이, 몸통과 꼬리는 물고기 모양을 한 장식물)는 성과 함께 나고야의 상징물로 여겨질 만큼 유명하다.
일본의 3대성으로 꼽히는 나고야성. 그 명성에 걸맞는 모습이었습니다.
다만 방문했던 2023년 12월 당시 기준으로, 천수각 출입이 불가능했습니다. 보수 공사를 진행하고 있던 걸로 보입니다. 계절이 지난 지금은 내부 관람을 할 수 있을지.. 외경만으로도 볼만한 가치는 충분했지만, 그래도 아쉬웠습니다.
천수각 입장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나고야성 안에서 볼 수 있는 곳은 '혼마루어전(고텐)' 뿐입니다.
나고야성 공식홈페이지의 혼마루어전에 대한 설명을 아래와 같습니다.
1615년에 세워진 오와리번주의 저택입니다. 번의 관청으로도 사용되었습니다. 저택의 내부는 장벽화나 금속 장식 등으로 화려하고 호화롭게 장식되어 있어 에도시대(1603-1867)의 첨단기술을 이용한 근대성곽 어전의 최고 걸작이라고 평가받을 정도였습니다. 성의 건물은 천수각과 함께 국보 제1호로 지정되어 있었습니다만, 1945년의 공습으로 소실되었습니다. 에도시대의 설계도 등을 참고로 정밀하게 복원공사를 실시하여 2018년에 화려하고 호화로웠던 옛 모습이 복원되었습니다.
혼마루어전은 한 마디로 화려합니다. 건축 양식을 '쇼인즈쿠리'라 불리는 무사의 저택 양식이라고 하는데, 확실히 문관(?) 중심인 우리나라 전통 저택과 다른 무사풍의 느낌을 곳곳에서 느낄 수 있습니다. 사무라이 영화에서 피튀기는 전투가 벌어질 법한 배경입니다.
산책하듯 걸으며 천수각 외관을 보고, 혼마루어전 내부까지.. 한 시간 정도면 일본의 대표 전통 건축물을 보는 데 충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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