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고야 시내는 그리 넓지 않아서 택시를 타도 될 것 같긴 합니다. 하지만 가랑비에 옷 젖는다고 아무리 단거리여도 택시는 택시, 이왕이면 그 돈 아껴서 맛집 한 번 더 가는게 낫겠죠.
렌트는 역시 오른쪽 운전이 익숙치 않아서, 또 주차가 번거로워서 꺼려지는 게 있습니다.
이런 고민을 해결해주는 이동수단이 바로 '메구루 버스'입니다.
검색해보니 메구루가 특별한 뜻이 아니라, '순환'이라는 뜻이네요.
관광지 2층 버스처럼 화려하진 않지만, 나고야 시내 관광지는 빼놓지 않고 순환하는 실속파 버스입니다.
* 1일권 어른 500엔, 어린이 250엔. 할인 혜택은 덤
나고야역에 가면 여러 노선 버스들이 모이는 정류장이 있습니다. 여기서 '11번 게이트'를 찾아가면, 메구루 버스를 탈 수 있습니다.
가격은 1일권이 어른 500엔, 어린이 250엔. 1회 탑승은 어른 210엔, 어린이 100엔입니다.
단순 계산해서 3번만 타도 1회 탑승권보다 1일권이 유리합니다. 여러 스팟을 돌아다닐 거니까 당연히 1일권을 사는 게 낫겠죠. 1회만 탈거면 굳이 메구루 버스가 아니라 일반 버스를 타도 되고요.
뿐만 아니라 메구루 버스 1일권이 있으면, 도요타산업기술기념관 등 버스 노선이 지나는 여러 곳에서 할인 혜택도 받을 수 있습니다. 이렇게 치면 무조건 1일권 구매하는 게 맞습니다.
저렴한 가격에 할인 혜택까지 있는 메구루 버스.
다만, 단점이 없는 건 아닙니다. 무엇보다 버스가 자주 오지 않는다는 겁니다.
오전 11시반 버스 이후로는 30분이 아닌 1시간에 1대 밖에 운영하지 않습니다.
30분 간격이면, 한 대 놓쳤다고 해도 계획에 큰 차질이 없겠죠. 하지만 1시간은 다릅니다. 하나 놓치고 나면 택시나 버스, 지하철 등 다른 교통수단을 이용할 수 밖에 없어서, 버스 시간 10분 전만 돼도 마음이 좀 바쁩니다.
나고야가 아무리 관광으로 유명한 곳이 아니라지만, 오히려 그럴수록 메구루 버스 간격을 30분으로는 유지하는 게 필요해 보였습니다.
'Abroad'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나고야성 - 천수각 입장 불가(23년 말 기준) (0) | 2024.03.20 |
---|---|
나고야 도요타 산업기술기념관 - 일본 대표 기업의 역사를 만나는 곳 (1) | 2024.03.13 |
나고야 모닝구 - 두 번 만족한 '코메다 커피' 사카에 1가점 (0) | 2024.02.14 |
나고야역 지브리 스토어 - 지갑 열게 만드는 '동구리 공화국' (0) | 2024.02.06 |
나고야역 코난 - 깔끔한 라멘 맛집 (1) | 2024.02.0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