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9월 처음 매수했던 LS일렉트릭.
지난 4월 1루타 포스팅을 했는데, 석 달 만에 2루타를 기록하게 됐습니다. 생애 첫 2루타입니다.
* 고통의 2루타
4월 이후에도 계속 달려 244,000원까지 치솟았던 LS일렉트릭. 그때부터 급락하더니 182,700원까지 곤두박질쳤습니다.
-10% 종목이 -30%로 가면 '또 비자발적 장기투자구나'하면서 그러려니 합니다. 투자를 잘 못해서 그런 게 익숙합니다.
그런데 막상 2루타 직전에서 쭉쭉 떨어지는 수익률을 보고 있으니 심적 고통이 오히려 더 컸습니다.
초고압변압기 CAPA를 늘린다고 공시를 해도 내리막인 주가를 보면서 이해도 안 갔습니다.
'텐배거' 말이 쉽지 그만큼 수익을 거두는 게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느낄 수 있었고, 실제로 21만원 대에서 일부는 익절하기도 했습니다.
* 큰 형님 덕분에
그렇게 오늘도 'LS일렉 언제 파나' 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상승 알람이 왔습니다. 도대체 뭐지?
다들 아시겠지만, 전력기기 대장이자 큰 형님인 HD현대일렉트릭의 어닝 서프라이즈 덕분에 LS일렉트릭 등 섹터 전체가 급등한 겁니다.
오히려 LS일렉 상승률이 HD현대일렉보다 조금 더 높았습니다.
HD현대일렉 컨콜에서 '배전도 좋다'는 말이 나와서 그렇다는 분석이 있는데, 정말 그랬으면 좋겠습니다.
HD현대일렉이 코로나때 저점(4,840원)에 비하면 7,000% 넘게 올랐습니다. 그야말로 기적의 종목이라는 말 밖에 안나옵니다. 주주분들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 다른 섹터, 다음 사이클에는 꼭 '대장'을 사자
LS일렉트릭 수익에 취해, 최근 전력기기 조정장에서 효성중공업과 LS를 더 매수했습니다. 다 이유는 있었지만, 오늘 급등에도 물려있습니다.
효성중공업은 일단 HD현대일렉보다 저렴하다, PER 낮아 부담이 덜하다고 샀습니다. 이런 걸 밸류의 함정이라고 하나요.
물론 단순히 싸다는 건 아니고, '유럽시장' 기대감과 '건설 경기 회복'으로 플러스 알파가 있을 거란 기대가 있었습니다.
최근 유럽발 수주가 있었고, HD현대일렉 컨콜에서 유럽 언급도 나온만큼.. 실적이 컨센만 맞춰도 주가 흐름은 견조하지 않을까 예상해봅니다.
LS는 지주회사니까 상승은 좀 적어도 하락 역시 적을 거란 기대가 있었는데, 전혀 아니었습니다. 더 빠지고 덜 오르는..
또 LS전선 실적 기대감, LS전선의 계속되는 계열사 장내 매수와 해당 기업의 호실적 등도 기대감을 키웠습니다. 계열사 퍼포먼스 보면 오히려 효성중공업보다 안정적인 실적을 예상은 합니다만.. 지주회사라서 어떤 평가를 받을 지 모르겠습니다. 꼭 실적 발표와 함께 밸류업 정책이 나오길 기원합니다.
실적으로는 HD현대일렉과 쌍벽을 이루는 제룡전기는 사팔사팔 하다가 얼마 못 벌었습니다.
그리고 HD현대일렉. 1주도 없고, 사팔사팔조차 못했습니다. 역시나 PER 부담감이 컸는데, 진짜 앞으로는 대장 프리미엄 준다고 생각하고, 대장주를 사야겠다는 교훈을 다시 한 번 얻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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