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시다 포터 매장을 구경하고 나서 라시크몰 7층에 있는 '히쓰마부시 빈초' 라시크점에 올라왔습니다.
여행객 뿐만 아니라 현지인들도 즐겨찾는 곳인지, 평일 조금 이른 시간인데도 웨이팅이 있었습니다. 그래도 덮밥 특성상 먹는 시간이 올래 걸리지 않아서 회전율은 높아보였습니다.
장어를 꼬치에 끼워 굽고, 양념을 바르는 모습이 가게 입구 유리창을 통해 훤히 들여다보입니다.
히쓰마부시에 대한 설명은 네이버 두산백과로 갈음하겠습니다.
주재료인 장어는 3일 동안 먹이를 주지 않아 불필요한 기름기를 제거하고 맛 좋은 지방성분만 남긴 뒤, 130여 년 이상의 전통을 가진 특제소스로 양념하여 굽는다.
히쓰로 불리는 둥근모양의 나무그릇 위에 조리된 장어를 올려둔다. 히쓰마부시는 먹는 방법이 특이한데, 우선 나무주걱으로 밥그릇에 담긴 음식을 4등분한 뒤 첫번째는 장어와 밥만으로 먹는다. 두번째는 김, 와사비, 파 등을 넣어 비벼먹고, 세번째는 녹차, 육수 등의 국물을 부어 말아서 먹으며 네번째로는 지금까지 먹어본 방법 중 가장 맛있는 방법으로 먹는다.
* 장어 1마리 덮밥 4,800엔
2023년 12월 기준 메뉴판입니다.
장어 한 마리가 올라가는 '상 히츠마부시'가 4,800엔. 우리 돈으로 4만 3천원 정도. 물론 좀 더 저렴하면 좋겠지만, 이 정도면 크게 비싸다는 생각이 들진 않았습니다.
* 아주 부드러운 장어
맛에 대한 평가, 우선 히쓰마부시 빈초 홈페이지 설명을 참고해보겠습니다.
관동에서 보기 드문 '생구이'가 특징이다. 찌지 않고 바로 구워먹는 방식. 간장과 미림(청주와 비슷한 용도로 육류의 잡내를 제거하는 등의 다양한 조미료나 요리 부재료로 사용하는 술) 조합에 다른 곳에 없는 향과 우수함이 있다. 겉은 바삭, 속은 촉촉.. 장어는 산지에서 엄선해서 매입하고, 친환경 농법 쌀만 사용한다.
대략 이런 내용인데, 장어 겉이 바삭하다는 설명은 조금 과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국내에서 장어구이 먹으면 탱탱한 느낌이 강한 반면, 히쓰마부시 빈초의 장어는 부드러움이 특징이었습니다. 장어만 따로 먹는 것보다 덮밥에 더 최적화된 조리법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장어가 워낙 부드러워서, 세 가지 먹는 방법 중에 장어와 밥만 먹는 게 가장 마음에 들었습니다. 당연히 마지막 1/4은 장어와 밥만 먹었습니다.
요즘 나고야식 장어덮밥이 국내에서도 인기가 많은 지, 잠실 롯데월드타워와 KT타워 두 곳에서 영업하는 걸 봤습니다. 그 중 한 곳을 가봤는데, 나고야 현지 식당에 못지 않은 맛을 냈습니다. 그래도 여행 가면 현지 맛집 가는 게 즐거움이고, 나고야라면 히쓰마부시는 무조건 한 번은 먹어야 후회가 없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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