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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ily Life

글로벌텍스프리와 '페따 꼼쁠리' 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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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텍스프리 일봉 차트

 

= 드디어 나온 글로벌텍스프리 공시

- 올들어 투자자 사이에 꽤나 유명해진 글로벌텍스프리('택스'로 법인명 바꿀 수 없는 건지 답답).

 올초엔 올리브영 수혜주 등으로 떠올랐다가, 한 달 전 프랑스 법인 사업자 정지 공시로 악명(?)이 높아진 회사입니다.

- 그런데 오늘 오후 생각보다 일찍 추가 공시가 나왔습니다. '공문 수령 시점부터 택스리펀트 사업자 승인을 정지한다'는 내용이었습니다. 그리고 '정지기간은 12개월을 초과할 수 없다'는 조건이 덧붙었습니다.

 

= '페따 꼼쁠리' 현상

- 최근 읽은 앙드레 코스톨라니의 <돈, 뜨겁게 사랑하고 차갑게 다루어라>에서, 저자는 이른바 '선반영'이란 말을 '페따 꼼쁠리 Fait accompli'라고 설명합니다. 선반영은 다소 비아냥의 뜻을 담게 된 것 같은데, 그런 걸 떠나서도 페따 꼼쁠리.. '기정사실화'라는 말이 시장 심리를 더 적절하게 표현하는 말로 보입니다.

 

증권거래인이 특정 기업의 수익 감소를 예측하면 주식은 미리 팔릴 것이고 주가는 공시 전까지 계속 떨어질 것이다. 하지만 공시하는 날에는 이미 다 팔린 상황이기에 주가는 개별 매수에 힘입어 서서히 오르게 될 것이다. 수익 감소가 예측했던 것보다 심하지 않다면 공시가 나가는 순간 흐름이 반전되어 주가는 폭발적으로 상승하게 된다.

 

= 글로벌텍스프리 공시를 '페따 꼼쁠리'로 해석해보면..

- 공시가 뜨자마자 주목한 것은 '정지기간은 12개월을 초과할 수 없다'는 부분이었습니다. 파리올림픽 특수를 누리진 못해도, 1년 안에는 프랑스 사업을 재개할 수 있으니 나쁘지 않다고 봤습니다. 그래서 바로 추가매수를 했고, 덕분에 평단을 오늘 종가 수준으로 내릴 수 있었습니다.

- 게다가 '프랑스 현지 변호사를 통해 관련 내용에 대한 추가 소명을 비롯한 관세청 재심의 신청 등 필요한 모든 조치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향후 대책이 적혀있었습니다. 보통 재심을 하면 벌칙이 줄어드는 경우가 많죠. 만약 사업자 승인 정지 기간이 12개월에서 10개월, 9개월 혹은 6개월로 줄어든다면? 엄청난 호재가 될 겁니다. 실질적인 이익도 늘어나겠지만, 투자 심리에 더 큰 영향이 있겠죠.

- 여기서 희망 회로를 돌려보면, 1분기 글로벌텍스프리 실적이 쇼크가 났었죠. 매출은 대폭 증가했지만,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컨센서스를 대폭 하회했습니다. 하지만 이건 기정사실이 된 거고, 향후 실적이 중요하겠죠. 1분기 쇼크에 큰 몫을 차지했던 게 프랑스 법인이었던 만큼, 아예 법인 운영을 재정비하는 기회로 삼아야 할 것 같습니다. 현지 법인장에게 '알아서 하라'고 했다가 사고가 났으니까요. 대신 외국인 관광객들이 계속 올리브영 등을 이용한다면, 또 한중일정상회의 이후 3국 간 인적교류가 활성화된다면 어떨까요? 글로벌텍스프리 현재 주가는 이미 프랑스 이슈를 다 반영한 상태입니다.

 

= 목표가 5,200원?

- 프랑스 이슈 이후 나온 SK증권 보고서를 보면, Target PER을 13배로 낮춰서 목표가를 5,200원으로 잡았습니다. 오늘 종가가 4,400원이니.. 상승여력은 20% 정도 있습니다. 프랑스 이슈가 해소된 상황에서, 아무리 떨어져도 4,000원은 지킬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는 4,200원 아래로 떨어지면 추가 매수할 계획입니다.

- 4월 초 기사를 보면 전환사채 물량이 전체 주식 수의 2.22%로 나옵니다. 전환가액은 3,969원.. 전환사채가 있다는 건 어쨌든 부담입니다.

- 반면 VIP 자산운용이 8.8%에 달하던 지분을 6.94%로 덜어낸 건.. 어쨌든 이 물량이 소화된 거 아닌가 싶습니다.

- 또 VIP 처분 내용을 보면, 주가가 6천원대로 올라서자 부분 매도를 시작합니다. 프랑스 이슈 전입니다. 그렇게 보면 국내 매출이 드라마틱하게 증가하지 않는 한, 올해 6자를 다시 보는 건 어렵지 않나 생각합니다.

 

- 정량적 분석이 결여된 내용입니다. 당연히 매수-매도 추천 아니며, 그럴 수준의 글도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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